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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인 줄 알았더니 '척추관협착증'?…방치하면 보행 장애까지 [통(痛)쾌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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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나 목 통증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떠올린다. 하지만 중장년층 이후에는 실제로 디스크보다 '척추관협착증'이 더 흔하다. 이 두 질환은 모두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마비를 일으킨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발병 원리와 치료 방식이 달라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하면 보행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경추 부위일 경우 사지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대응이 중요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신경외과 이종주 교수(강북삼성병원)와 함께 디스크와 협착증의 차이를 짚고, 경추·요추협착증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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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술 안 마셨는데 휘청"... 보행 이상 부르는 '척수 압박'이란 [통(痛)쾌한 해답]

척추관협착증, 50대 이후 급증...퇴행성 변화가 주원인
'척추관협착증(spinal stenosis)'은 척수나 신경근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77만 7,263명으로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84% 넘게 차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척추관(spinal canal)'은 뇌에서 내려온 척수가 경추부터 요추 상부까지 내려가는 경로로, 척추뼈 내부에 형성된 긴 관 형태의 구조다.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인대, 관절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안을 따라 척수와 신경근이 지나가면서 전신으로 신경 신호를 전달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구조물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문제가 시작된다.

이종주 교수는 "노화에 따라 디스크의 돌출, 황색인대의 비후, 척추뼈 후방 구조(후궁)의 비대, 관절 돌기 증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척추관의 공간이 점차 좁아지고, 이로 인해 신경이 눌리게 되며 신경 혈류 저하와 염증 반응이 유발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병리적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이 교수는 "50대 이후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에서 다소 흔한 경향이 있다"라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 외상력 등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라고 전했다. 가족력이나 선천적 척추관 협소증도 일부 영향을 준다.

비슷한 신경 압박 질환인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은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탈출해 한쪽 신경근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주로 20~40대에서 흔히 발병하며 원인 및 증상, 치료 접근법이 다르다. 따라서 영상 검사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정확히 감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허리 통증·다리 저림, 협착증의 신호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임상에서 가장 흔하고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부위는 요추(허리)와 경추(목)다. 이는 요추와 경추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며, 일상생활 중 반복적으로 하중과 회전력, 굴곡·신전 등의 물리적 스트레스를 집중적으로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요추협착증과 경추협착증 감별에 중요한 포인트는 '상지 증상 동반 여부'와 '신경학적 검사에서 척수 징후가 있는가'이다. 요추협착증은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신경근이 눌리면서 주로 허리와 다리 부위에 통증과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다. 이는 일정 거리 이상 걸으면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져 쉬었다 가야 하는 증상으로, 일상적인 보행에 큰 불편을 준다.

경추협착증은 척수(중추신경)를 직접 압박하기 때문에 사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손의 미세한 움직임이 둔해져 젓가락질, 글쓰기, 단추 채우기 등이 어려워지고, 하지 경직 등 하체 증상까지 동반된다. 특히 경추협착증은 요추협착증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신경 손상이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종주 교수는 "경추협착증에 척수 압박이 동반될 경우 균형 감각 저하, 보행 장애가 심해지고, 심한 경우 배뇨·배변 장애나 사지 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mri로 정밀 진단, 치료는 단계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은 보통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진행된다. mri는 척추관 내 신경 압박 정도와 병변의 위치, 범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요추·경추 협착증 모두에서 표준 진단 도구로 사용된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학적 진찰과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종주 교수는 "반사, 근력, 감각 변화 등을 평가하는 신경학적 진찰과 함께,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면 신경 손상의 위치와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라며 "말초신경병증이나 당뇨성 신경병증과의 감별 진단에도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치료는 단계적 접근이 원칙이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요법도 병행한다. 이 교수는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허리·목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며 "바른 자세와 체중 조절도 수술 필요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화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요추협착증의 경우, 치료에도 불구하고 보행이 어려워지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반면 경추 협착증은 조기 수술이 권장된다. 이 교수는 "경추협착증은 척수를 직접 압박하기 때문에 손 기능 저하나 보행 장애, 배뇨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 수술이 권장된다"라며 "병이 진행되면 신경 손상이 회복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운동·생활습관으로 관리..."의료진과 꾸준한 소통 도움 돼"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에 구조적인 압박이 생기는 질환인 만큼, 치료 못지않게 예방과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종주 교수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며,1시간마다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걷기, 수영,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척추 주변의 근력을 유지하고 지지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인 자세를 지속하는 습관은 경추(목) 부위에 부담을 주며, 협착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만성 통증이 지속되면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통증 치료와 함께 심리적 지원을 포함한 통합적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협착증이 진행되면 통증뿐 아니라 우울감이나 불안을 겪는 환자도 많다"라며 "통증 관리와 함께 정신건강 평가도 병행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환자 입장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상 활동을 유지하고, 가족 및 의료진과의 꾸준히 소통을 하는 것이 삶의 질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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